밥을 잘 안먹기 시작한지 오래된 상태로 어떤 사료를 먹여야 하나 고민중이었습니다.
독하게 맘 먹고 굶기면 먹는다는데, 마음을 독하게 먹지 못해서인지 자꾸 실패해서
정말 온 가족이 독하게 마음 먹고 굶기면서 정해진 시간에만 사료를 주기 시작한지 3~4일쯤 되자
그나마 사료를 조금씩 먹기 시작하더라고요.
그것도 매우 심하게 가려서 정말 밥알을 세면서 먹고, 어떤 사료를 잘 먹을까 고민하면서 여기저기서 구해온 샘플도
'나 입 짧은 강아지야!' 라고 광고하듯이 가려가면서 먹더라고요.
어제 먹은걸 오늘 안먹는다던가, 한참 안 먹던걸 갑자기 먹는다던가 하면서 말이죠.
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샘플 3종류를 모두 구입했습니다.
지난 주 토요일 택배가 도착해서 3종류의 샘플 모두 한 알씩 줬는데 너무 잘 먹더라고요.
얘가 이게 간식인 줄 아는게 아닐까 싶어서 일단 놔뒀다가
밥 먹이는 시간이 되서 양고기사료를 먼저 꺼내 줬습니다.
한참 제 양만큼 먹지를 않아서 평소 다른 사료를 주는 것 만큼의 양을 줬는데,
일반 사료를 줄 때는 한 알씩 물어서 이동해서 먹고, 손에 올려놓고 먹여야 했는데, 밥통에 놓기만 했는데도
정신없이 먹더라고요. 다 먹고는 주변에 또 없나 찾아 헤메기까지...
심지어 밥을 다 먹으면 꼭 물을 마시고, 물을 마신 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료를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
물을 마시지 않으려고 하는거예요.
일단, 얼만큼이나 먹나 양껏 먹여보자 싶어서 찾을때까지 여러번에 나눠서 줬는데, 반 조금 안되는 양을 한 번에 먹은 것 같습니다. 배도 빵빵해지고, 그 후에 가족들이 다른 음식을 먹어도 관심도 안갖더라고요.
어렸을때부터 사료를 그닥 열심히 먹는 편이 아니었던 터라 그렇게 잘 먹는건 처음 봤습니다.
혹시나 간식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건가 해서 그 다음날인 일요일도 아무렇지 않게 또 사료를 줬는데 이번에도 너무 잘 먹어주더라고요. 드디어 정착할 사료를 찾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.
짝짝짝!!! 아가가 잘먹는다니 다행이예요. 맘마 잘안먹는 아가들이 아라펫 사료는 잘 먹어준다고 그 이쁜모습에 왕창왕창 달라는대로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줄로 아는데 절대로 그러시면 안되요.ㅜㅅㅜ
영양가가 높은터라 살이찌기 쉽답니다. 조절 잘해주시고요~ 앞으로도 향이의 먹거리에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~!!소중한 후기 감사드려요!